하나님의교회 패스티브 [허니콤, 그 완벽한 집의 설계자]
겨울이면 하늘에서 펄펄 내리는 눈꽃송이들, 우리 몸에 가장 좋은 물이라고 알려진 육각수, 백년을 넘게 사는 거북의 등…. 자연계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닮은꼴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육각형 모양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육각형 디자인의 산물은 벌집이다.
일벌들의 집 짓기 건설현장에는 감독관이나 설계도가 없다. 일벌들은 뒤죽박죽 섞여서 전혀 체계가 없이 제각기 작업에 몰두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완공된 집들은 자로 잰 듯 규모가 일정하고 규칙적이고 완벽하다. 일벌들의 건축법에는 부실공사란 단어가 없다.
건축자재는 자체 생산해 조달한다. 바로 자신들의 몸속에서 나오는 밀랍이다. 밀랍은 배의 밀랍샘에서 분비되는 누런 빛깔의 물질인데, 껌처럼 씹어 입안에서 분비되는 효소와 프로폴리스 등을 섞어 부드럽게 만든 후 집 짓기 재료로 사용한다.
또 하나의 특이점은 집 짓기 건설현장의 인부들이 모두 태어난 지 10~20일 된 어린 일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동 학대나 노동력 착취는 아니다. 일벌의 수명이 2~3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그들은 이미 청년으로, 밀랍샘 기능이 가장 왕성할 시기다. 20일이 지나면 밀랍샘이 퇴화하여 밀랍이 분비되지 않아 더 이상 집 짓는 일에 동원할 수 없다.
벌집은 지구상에서 가장 견고하고 안전한 건축 구조라고 알려져 있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꿀벌들에게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 필요하다. 아직 날지 못하는 아기(알, 애벌레, 번데기)들을 안전하게 키워야 하고, 생업전선에서 부지런히 모은 꿀을 저장할 공간도 필요하다. 즉, 전용 면적도 넓으면서 튼튼해야 하는데, 이에 안성맞춤인 구조가 바로 육각형이다. 육각형 구조물은 신비에 가까울 만큼 완벽해서 옆집, 윗집, 아랫집의 천장과 벽에 한 치의 틈도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벌집 무게의 30배나 되는 꿀을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고 공간활용 면에 있어 가장 효율적이다.
기막힌 일은 더 있다. 벌들이 집을 지을 때 축(방바닥)을 수평보다 약간 높게 만드는데 이는 꿀이 밖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줄자를 갖고 있지 않지만 벽의 두께를 거의 오차 없이 일률적으로 만들어낸다.
벌들의 기술력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갖가지 산업분야에 응용할 만큼 훌륭하다. 고속열차의 충격 흡수 장치, 제트기와 인공위성의 기체 구조, 경주용 자동차의 차체, 비행기 구조물, 대형 망원경의 거울 뒷면, 노트북 등 다양하다. 인류가 자연의 지혜를 이용하여 진보하고 발전해가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과연 이러한 자연의 신비는 어디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작디작은 벌들은 이토록 견고하고 안전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놀라운 지혜를 어디서 어떻게 터득한 것일까.
성경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며, 모든 자연의 섭리와 지혜를 부여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자연의 모든 만물에 법칙을 부여하시고 미물에게조차 가장 안정되고 효과적인 구조물을 지을 수 있는 지혜를 부여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신 것이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디모데전서 4:4)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로마서 11:33)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보니 해 아래서 하시는 일을 사람이 능히 깨달을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궁구할지라도 능히 깨닫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깨닫지 못하리로다 (전도서 8:17)
그러기에 인류는 만물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발견할 수 있고, 성경을 통해 자연의 오묘한 섭리와 법칙을 재발견해가고 있는 것이리라.
<참고자료>
1. ‘벌집에서 캐낸 육각형의 첨단과학’, 시사저널
2. ‘벌집을 주제로 한 주얼리 디자인 연구’, 국회도서관
3. ‘꿀벌의 집짓기 비밀’, 안상규벌꿀
하나님의교회 패스티브
댓글 없음:
댓글 쓰기